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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소경 씨…” 신세희가 불렀다.

  “응? 오늘 밖에서 쇼핑 잘했어? 양손 가득 들고 집에 가는 거야? 차 불러서 데려 오라고 할까?” 저편에서 부소경이 온화하게 말했다.

  그러나 신세희의 말투는 진지했다. “소경 씨, 방금 의찬씨한테 전화 왔었어요…”

  “왜?” 부소경은 조의찬의 전화가 왔다고 듣자마자 마음이 차가워졌다.

  “의찬 씨 말로는 임 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가성섬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데요, 임지강네 가족이 이미 군왕 저택에 들어가서 가성섬 반 씨 가문 사람들이랑 동등하게 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뭘 설명하겠어요? 서 씨 집안 어르신과 구성훈이 분명 가성섬에 많은 장점들을 줬을 거예요… 그리고 사람까지 파견해서 …”

  신세희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부소경이 말을 끊었다. “가성섬에서 또 사람 파견해서 남성에 잠복시켰지?”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 부소경이 말했다.

  “소경 씨…” 신세희가 갑자기 불렀다.

  “응?”

  “조심해요… 당신… 한테는 아무 일도 일어나선 안돼요. 아니면 나랑 유리는… 어떡해요?” 여자는 말을 하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겉으로 강한 척했다.

  하지만 자신의 남자 앞에서만 약해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맞은 편에 있던 구경민을 보았다.

  구경민은 그저 웃었다.

  몇 초 웃었다가 그가 말했다. “소경아, 넌 지금 갈수록 남편 같고 아빠 같은 것 같아. 가끔은 네가 딸을 두 명 키우는 느낌이 들어.”

  “그래서 내가 지금 너보다 바빠.”

  말이 끝난 뒤, 그는 스피커를 막고 있던 손을 뗀 뒤 스피커에 대고 말했다. “쇼핑하다 피곤하면 얼른 돌아와. 물건 많으면 내가 사람 시켜서 데리러 가라고 할게.”

  신세희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 끊을게요.”

  전화를 끊고 부소경과 구경민 두 사람은 다시 원래 나누던 대화를 나눴다.

  “소경아, 너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생각이야? 넌 안 급해도 보는 내가 급해.” 구경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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